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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본 여행 가이드|긴키・중국・시코쿠・규슈・오키나와의 명소 소개

남일본 여행 가이드|긴키・중국・시코쿠・규슈・오키나와의 명소 소개

일본 여행에 오는 많은 관광객들은 먼저 도쿄를 관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각 지역에는 저마다의 역사와 관광지, 역사적 유적이 존재하기 때문에 도쿄만 관광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크게 동일본과 서일본으로 나뉘며, 서일본에도 많은 매력이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오사카나 후쿠오카도 포함되는 서일본의 지역별 특징과 대표적인 관광지를 설명합니다. 일본 여행에서 도쿄 이외의 지역을 관광하려고 계획 중이신 분들은 꼭 참고해 주세요.

1. 남일본의 여행 명소: 긴키 지방 편

서일본 중에서도 문화와 역사가 짙게 남아있는 긴키 지방은 교토・오사카・나라를 중심으로 많은 관광 자원을 보유한 지역입니다. 고도의 분위기와 전통 건축, 자연과의 조화가 매력적이며, 일본의 원풍경이라고 할 수 있는 경관이 곳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긴키 지방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은 역사 명소인 히메지 성과 고야산을 소개합니다.

1-1. 히메지 성(효고현)

하얗고 우아한 외관이 특징인 히메지 성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역사적인 명성입니다. ‘백로성’이라는 애칭으로 친숙한 히메지 성은 국보로도 지정되어 있으며, 그 흰 석회 벽과 5층 6층의 천수각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모습은 일본 건축의 정수라 불립니다. 축성은 14세기 말로 알려져 있으며, 에도 시대 초기에 현재의 규모로 확장되었습니다. 전쟁과 지진을 피해 현존하는 귀중한 목조 천수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지 내에는 방어를 위한 공법이 곳곳에 보이며, 우아함과 견고함을 겸비한 구조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사계절 풍경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1-2. 고야산(와카야마현)

고야산은 1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진언밀교의 성지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와카야마현 북부에 위치한 고야산은 홍법대사・공해가 열었던 일본 불교의 중요한 수행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 전체가 하나의 절과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오쿠노인과 금강봉사는 많은 참배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인 고야산에서는 조용한 공기 속에서 역사 있는 건물을 둘러보거나, 숙방에서의 정진요리와 아침 불공을 체험하는 등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종교에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치유와 발견이 가득한 여행지입니다.

2. 남일본의 여행 명소: 중국 지방 편

중국 지방은 원폭의 기억을 전하는 히로시마와 일본 최대급의 사구가 펼쳐진 돗토리 등,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 명소가 곳곳에 점재하고 있습니다. 서일본을 여행하는 중에서도 중국 지방은 볼거리가 많고, 배움과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여기서는 특히 추천하는 관광지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돗토리 사구”를 소개합니다.

2-1.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히로시마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은 원폭의 참화를 전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세계에 발신하는 장소입니다.1945년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공원은 전쟁의 비참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지금에 전하기 위해 정비되었습니다. 원내에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원폭 돔과 피폭자를 추모하는 위령비, 평화기념자료관 등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방문합니다.

녹음이 우거진 원내는 산책하기에도 적합하며, 조용히 기도를 바치면서 역사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방문함으로써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서일본을 대표하는 의미 깊은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2-2. 돗토리 사구(돗토리현)

돗토리 사구는 일본 최대급의 모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돗토리현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일본해에 면하여 펼쳐진 돗토리 사구는 남북 2.4km, 동서 16km에 이르는 다이내믹한 자연 지형으로, 수만 년에 걸쳐 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독특한 경관이 매력입니다. 파도치는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광대한 모래 언덕은 마치 이국적인 사막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맛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사구를 걸어서 오르거나, 낙타를 타거나, 패러글라이더나 샌드보드와 같은 액티비티를 즐기는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사계절과 날씨에 따라 풍경의 표정이 변하는 것도 매력 중 하나로, 몇 번을 찾아도 새로운 발견이 있습니다.

3. 남일본의 여행 명소: 시코쿠 지방 편

시코쿠 지방은 네 개의 현으로 이루어진 자연과 문화가 풍부한 지역으로, 서일본 중에서도 독자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지역입니다. 산과 바다에 둘러싸인 조용한 환경 속에서 역사 깊은 사찰이나 온천 등 마음과 몸을 치유하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순례지로 유명한 시코쿠 88개소 순례길과 일본 최고(最古)의 온천 중 하나로 알려진 도고 온천을 소개합니다.

3-1. 시코쿠 88개소 순례길(가가와현・도쿠시마현・고치현・에히메현)

시코쿠 88개소 순례길은 일본의 전통적인 순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루트입니다. 이 순례는 일본의 불교를 퍼뜨린 승려인 공해(홍법대사)와 연고가 있는 88개의 사찰을 방문하며, 시코쿠의 4개 현(도쿠시마・고치・에히메・가가와)을 둘러싸는 여정으로, 총 거리는 약 1,400km에 달합니다. 예전에는 수행을 위한 길이었지만, 현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은 사람이나 자연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도보나 버스, 렌터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돌아볼 수 있으며, 전통적인 문화나 현지인들과의 교류, 일본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유니크한 여행 스타일입니다.

3-2. 도고 온천(에히메현)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 있는 도고 온천은 일본 최고(最古)의 온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온천지입니다. 3,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며, 오래전부터 천황이나 문인들에게도 친숙한 명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것이 “도고 온천 본관”으로,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목조 건축물은 레트로하고 운치가 있어 지브리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목욕탕 모델 중 하나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온천수는 무색투명하고 부드러워 피부에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의 상점가나 족욕, 관광열차 등도 즐길 수 있어 여유롭게 일본다운 치유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4. 남일본의 여행 명소: 규슈・오키나와 지방 편

규슈・오키나와 지방은 서일본 중에서도 자연과 문화의 다양성이 돋보이는 지역입니다. 화산과 온천이 펼쳐진 규슈와 푸른 바다와 독자적인 전통을 지키는 오키나와는 모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일상을 벗어난 체험을 제공해 줍니다. 여기서는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아소쿠주 국립공원과 류큐왕국의 역사를 현재에 전하는 슈리성을 소개합니다.

4-1. 아소쿠주 국립공원(구마모토현)

아소쿠주 국립공원은 웅대한 화산지형과 사계절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규슈를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입니다. 공원은 구마모토현에서 오이타현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세계 최대급의 칼데라를 가진 아소산이나 완만한 산줄기가 이어지는 쿠주 연봉 등 다이내믹한 경관이 매력입니다. 활화산인 아소 나카다케에서는 지금도 연기가 솟아오르며, 자연의 힘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초원에서 방목된 소와 말이 자유롭게 지내는 풍경은 일본 특유의 평온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이킹, 온천, 별 관찰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충실하여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딱 맞는 명소입니다.

4-2. 슈리성(오키나와현)

슈리성은 한때 류큐왕국의 중심으로 번영했던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성입니다. 오키나와 본섬・나하시에 있는 슈리성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존재했던 류큐왕국의 정치・외교・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중국이나 일본 등과의 교류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건축 양식과 선명한 주홍색 외관이 특징으로, 세계유산에도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2019년에 화재로 정전이 소실되었지만, 현재는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며, 그 과정도 견학 가능합니다. 부지 내에는 옛 왕조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와 정원도 있어, 오키나와 고유의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귀중한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정리

서일본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의 매력을 깊이 맛볼 수 있는 관광지가 수많이 점재하고 있는 곳입니다. 긴키 지방의 히메지 성과 고야산, 중국 지방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돗토리 사구, 시코쿠 지방의 시코쿠 88개소 순례길과 도고 온천, 그리고 규슈・오키나와 지방의 아소쿠주 국립공원과 슈리성 등 지역별 특색이 두드러집니다.

지역별로 다른 매력이 가득한 서일본은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게도, 재방문자에게도 새로운 발견을 가져다주는 여행지입니다.

※이 글은 2025년 4월 시점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