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계승해 온 민족 의상입니다. 양복과는 달리 한 필의 천을 직선으로 재봉하여 오비로 묶어 완성하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입니다. 후리소데·도메소데·호몬기·유카타 등 용도나 입장에 따라 종류가 나뉘며, 오비와 조리, 게타 등의 소품과의 조합으로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줍니다.
본 기사에서는 기모노의 역사와 양복과의 차이, 대표적인 종류, 기모노와 함께 사용하는 아이템에 대해 자세히 해설합니다.
1. 전통적인 일본의 의상 “기모노”란?
기모노란 일본의 전통 의복으로, 오랜 역사를 통해 계승되어 온 민족 의상입니다.양복처럼 입체적으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한 필의 천을 재단·재봉하여 만드는 평면적인 구조가 특징이며, 오비를 묶어 의복으로 완성됩니다. 풀면 천으로 되돌릴 수 있어 재활용성이 높고, 환경을 배려한 의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형태가 단순한 만큼 염색과 직조를 통한 문양 표현이 발달했으며, 사계절의 자연과 일본인의 미의식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후리소데와 호몬기, 고몬 등 다채로운 종류가 있으며, 연령이나 상황에 따라 차림새가 바뀌는 점도 매력입니다. 오비나 소품과의 조합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지며, 입는 사람의 개성과 감성을 비춰주는 문화적 상징으로서 현대에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1-1. 기모노의 역사
“기모노”라는 단어는 원래 “입는 것”을 의미하며, 과거에는 의복 전반을 가리켰습니다. 양복이 일본에 들어온 메이지 시대 이후 “기모노=일본 전통 의상”라는 인식이 정착되었으며, 현재는 일본의 전통 의상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모노의 기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현대 스타일에 가까운 형태는 헤이안 시대에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신분이나 지위에 따라 색상과 문양이 엄격하게 구분되었으며, 귀족 여성이 여러 겹으로 기모노를 겹쳐 입는 주니히토에가 유명합니다. 옷자락의 배색으로 미의식과 교양을 나타내는 문화도 확산되었습니다.
이후 에도 시대에는 서민들 사이에도 기모노가 보급되었으며, 소재나 색상에 제한이 있는 가운데서도 오비 매듭 방법이나 무늬로 개성을 표현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면서 서구화 정책으로 공식 석상에서 양복이 권장되어 점차 양장이 확산되었지만, 전후까지는 일상복으로도 기모노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는 특별한 행사나 경사스러운 날에 착용하는 예복으로서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1-2. 기모노와 양복의 차이
기모노와 양복의 큰 차이는 “만드는 방법”과 “디자인”에 있습니다.양복은 입체적인 재단으로 몸의 라인을 정돈하고 어깨나 허리에 곡선을 부여하는 등 실루엣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추나 지퍼를 사용하여 복잡한 형태를 만들어내고 몸에 맞추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기모노는 직선을 기본으로 한 평면적인 구조로 재단되어 있으며, “어깨”의 개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닥에 놓으면 평평하고 정돈된 형태를 유지하며, 오비로 몸에 고정하여 완성됩니다. 또한 한 필의 천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선이 용이하고, 체격이 다른 사람도 착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의 기모노를 세대를 넘어 물려줄 수도 있습니다.
양복이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형태를 고정하는 것에 비해, 기모노는 천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문양을 살리고, 입는 사람의 개성과 감성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점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기모노의 종류
기모노에는 착용하는 상황이나 입장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미혼 여성의 제1예복인 후리소데와 기혼 여성의 정장이 되는 도메소데, 격식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호몬기, 여름 일상복으로 사랑받는 유카타 등 각각 특징과 역할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종류를 소개합니다.
2-1. 후리소데
후리소데는 미혼 여성의 제1예복으로 여겨지며, 소매 길이가 긴 것이 특징인 화려한 기모노입니다. 소매 길이에 따라 오후리소데·주후리소데·고후리소데 3종류로 나뉩니다.
오후리소데는 소매 길이가 114cm 전후로, 결혼식이나 피로연의 옷 갈아입기 등에서 신부 의상으로도 사용되는 격식 높은 차림입니다. 주후리소데는 소매 길이가 100cm 전후로 성인식이나 사은회 등 젊은 여성의 특별한 자리에 선택되는 경우가 많으며, 고후리소데는 소매 길이 85cm 전후로 다도회나 파티 등 다소 캐주얼한 자리에 적합합니다.
모든 후리소데에는 후쿠로오비를 매는 것이 기본이며, 오비 매듭에는 정해진 형태가 없어 연출에 따라 다채로운 표현을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2-2. 도메소데
도메소데는 기혼 여성이 착용하는 기모노 중에서 가장 격식이 높은 예복으로, 구로도메소데와 이로도메소데 2종류가 있습니다. 구로도메소데는 검은 바탕에 옷자락 문양이 들어간 정식 기모노로, 결혼식에서는 신랑 신부의 어머니나 친척 등 한정된 입장의 사람이 착용합니다.
한편 이로도메소데는 검은색 이외의 바탕색을 사용한 것으로, 미혼·기혼을 불문하고 착용할 수 있으며, 친척이나 하객으로서의 결혼식 등에서 선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 다 옷자락 문양이 특징이며, 오비나 소품의 조합으로 화려함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격식과 입장을 나타내는 정예복으로서 특별한 자리에서 사용되는 것이 도메소데의 큰 특징입니다.
2-3. 호몬기
호몬기는 후리소데나 도메소데에 이은 격식을 갖춘 준예복 기모노로, 미혼·기혼을 불문하고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문양 배치로, 깃에서 어깨, 소매, 옷자락까지 문양이 이어져 있어 화려함과 품격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하반신에만 문양이 들어가는 이로도메소데와는 달리 상반신에도 문양이 시공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호화로운 인상을 줍니다.
오비는 격식 높은 후쿠로오비를 매는 것이 일반적이며, 격식을 유지하면서 멋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결혼식이나 약혼식, 입학식·졸업식 등의 격식 있는 자리는 물론, 관극이나 식사 모임 등 다소 캐주얼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의상입니다.
2-4. 유카타
유카타는 여름에 가장 사랑받는 기모노로, 축제나 불꽃놀이 등 계절 행사에 빠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격식으로는 가장 캐주얼한 부류에 해당하며, 평상복이나 멋내기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얇고 통기성이 좋은 면이나 마 등의 소재가 사용되며, 맨살에 직접 입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비는 한하바오비를 매는 것이 일반적이며, 조리가 아닌 게타를 신는 스타일이 기본입니다. 과거에는 목욕 후나 잠옷으로 사용되었지만, 현대에는 여름 대표 패션으로서 다채로운 색상과 무늬가 전개되어 남녀노소 폭넓은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유카타는 초보자도 입기가 비교적 쉬워 기모노 입문편으로도 추천됩니다.
3. 기모노와 함께 착용하는 아이템
기모노는 단독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속옷이나 오비, 조리, 게타 등과 조합하여 착용합니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기모노를 아름답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입는 사람의 편안함과 기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각각의 역할을 이해하면 기모노를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
3-1. 속옷
기모노를 입을 때는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하다주반과 스소요케로, 양복으로 치면 상하 속옷의 역할을 합니다. 땀이나 피지가 기모노에 직접 묻는 것을 방지하고 착용감을 쾌적하게 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또한 타비도 빠질 수 없는 아이템으로, 발을 청결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조리나 게타를 신었을 때 발을 아름답게 보이게 해줍니다.
그 밖에 고시히모나 다테지메 같은 소품도 중요합니다. 고시히모는 긴 옷을 고정하고, 다테지메는 기모노의 실루엣을 정돈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러한 속옷이나 소품은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기모노 차림을 아름답고 편안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존재입니다.
3-2. 오비
기모노를 입을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오비”입니다. 오비는 기모노를 몸에 고정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더불어 오비 주변을 정돈하는 소품으로 “오비아게”와 “오비지메”가 있습니다.
오비아게는 오비마쿠라를 감싸 가리고 오비 매듭의 형태를 아름답게 정돈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오비 위로 살짝 보이는 부분이 악센트가 되어 차림새의 인상을 화려하게 만듭니다.
오비지메는 오비를 단단히 지탱하는 끈으로, 매듭에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색상이나 소재로 멋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흰색이나 금은색을 사용하는 등 격식에 맞는 선택 방법이 있으며, 호몬기나 후리소데 등에서는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비와 오비 주변 소품은 기모노 차림을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3-3. 조리
조리는 양복으로 치면 신발에 해당하는 일본 전통 신발입니다. 타원형 밑창에 하나오를 단 형태로, 신었을 때 뒤꿈치가 약간 나오는 정도의 크기가 적당하다고 여겨집니다. 조리의 밑창 높이는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기본으로, 격식 있는 자리에는 4~6cm 정도의 높이를 가진 것이 적합하며, 색상도 흰색·금색·은색을 기조로 한 것이 자주 사용됩니다. 특히 예복에서는 밑창과 하나오의 색상과 무늬를 맞추면 통일감이 생겨 더욱 격식 높은 인상이 됩니다.
한편 평상시 사용하는 조리는 높이 3~5cm 정도로, 밑창이나 하나오의 색상과 무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캐주얼한 기모노에는 밝은 색상이나 무늬가 있는 것을 매치하여 멋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조리는 외관뿐만 아니라 착용감과 안정감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3-4. 게타
게타는 나무 밑창에 하나오를 단 일본 전통 신발로, 예로부터 일상적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조리와 마찬가지로 하나오가 있지만, 조리가 가죽이나 천 등으로 만들어져 격식 있는 자리에도 사용되는 것에 비해,게타는 나무로 만들어지고 밑창 아래에 “이빨”이라 불리는 돌기가 있어 보다 캐주얼한 신발로 여겨집니다.
주로 유카타나 여름 축제, 불꽃놀이 등의 자리에서 신으며, 여름의 풍물시로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입니다.여성용은 둥근 형태, 남성용은 각진 형태가 많은 등 외관상으로도 특징이 있습니다.
정리
기모노는 일본의 전통 의상으로, 직선으로 재단되어 오비로 고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역사적으로는 헤이안 시대에 현재의 형태가 탄생했으며, 에도 시대에는 서민에게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종류도 풍부하여 미혼 여성의 제1예복인 후리소데, 기혼 여성의 정장이 되는 도메소데, 준예복으로 폭넓게 입을 수 있는 호몬기, 여름의 대표인 유카타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하다주반이나 타비, 오비 같은 소품, 발에 신는 조리나 게타를 조합하여 완성됩니다. 격식과 용도에 따라 선택 방법이 다른 것도 큰 매력입니다.
※본 기사는 2025년 10월 시점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