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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쓰분이란? 역사와 오니의 관계, 콩을 뿌리는 이유, 세쓰분 행사가 열리는 신사와 사찰

세쓰분이란? 역사와 오니의 관계, 콩을 뿌리는 이유, 세쓰분 행사가 열리는 신사와 사찰

세쓰분이라고 하면 콩 뿌리기나 에호마키를 떠올리는 분이 많을 수 있지만, 왜 오니에게 콩을 던지는지, 현재와 같은 풍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까지 알 기회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세쓰분에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액운을 쫓고 복과 무병장수를 기원해 온 역사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7년 세쓰분 날짜를 비롯해 세쓰분의 역사와 오니와의 관계, 대표적인 음식과 풍습, 일본 각지의 신사와 사찰에서 열리는 세쓰분 행사를 소개합니다.

1. 세쓰분이란?

세쓰분은 본래 입춘·입하·입추·입동 각각의 전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입춘 전날을 뜻하며, 콩 뿌리기나 에호마키 등을 통해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와 한 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친숙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뜻하는 일본의 전통 행사 중 하나입니다.

1-1. 2027년 세쓰분은 언제?

2027년 세쓰분은 2월 3일 수요일입니다. 일본 국립천문대의 ‘2027년 역요항’에 따르면 입춘은 2월 4일이므로, 그 전날인 2월 3일이 세쓰분에 해당합니다. 세쓰분은 본래 입춘·입하·입추·입동 각각의 전날을 의미하지만, 현재는 일반적으로 입춘 전날을 가리킵니다.

입춘 날짜는 지구의 공전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세쓰분도 반드시 2월 3일인 것은 아닙니다. 2027년에 콩 뿌리기나 에호마키 등의 행사를 즐기고 싶다면 2월 3일을 기준으로 준비하세요.

1-2. 세쓰분의 역사

세쓰분의 기원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것이 중국에서 전해진 액막이 행사 ‘쓰이나(追儺)’입니다. 일본에서는 706년에 이미 시행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섣달그믐에 역병 등을 가져오는 오니를 쫓아내는 궁중 행사로 열렸습니다.

한편 ‘세쓰분’은 본래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뜻했으며, 헤이안 시대에는 재난을 막고 수명 연장과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독경 등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쓰이나와 세쓰분은 처음에는 서로 다른 행사였지만 점차 결합되었고, 남북조 시대에는 “오니와 소토, 후쿠와 우치(鬼は外、福は内, 오니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라고 외치며 콩을 뿌리는 풍습이 나타났습니다. 이 무렵에는 공가나 무사 계층뿐 아니라 민간에도 널리 퍼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에도 시대가 되면서 쓰이나와 세쓰분은 완전히 결합했고, 콩 뿌리기 외에도 호랑가시나무 가지에 정어리 머리를 꽂는 풍습이나 액막이 등 지역마다 다양한 관습이 행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세쓰분은 이러한 역사를 거치며 계절의 전환점에 액운을 쫓고 한 해의 무병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행사로 자리 잡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3. 세쓰분과 오니의 관계

세쓰분에서 쫓아내는 ‘오니’는 단순히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괴물이 아니라, 질병이나 재해, 기근 등 사람의 힘만으로는 피하기 어려운 재앙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옛날에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기 쉽다고 생각했고, 특히 한 해의 시작과 가까운 중요한 절기로 여겨진 입춘 전날에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오니와 액운을 쫓는 풍습이 정착했습니다. 세쓰분의 기원 중 하나로 여겨지는 ‘쓰이나’ 역시 역병 등을 가져오는 나쁜 오니를 물리치기 위한 행사였습니다.

또한 북동쪽 방향은 ‘귀문(鬼門)’으로 여겨지며, 십이지로는 축(丑)과 인(寅) 사이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오니가 소의 뿔을 가지고 호랑이의 송곳니와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훈도시를 착용한 모습으로 묘사되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콩을 뿌리며 “오니와 소토, 후쿠와 우치”라고 외치는 것은 재앙을 밖으로 내보내고 복을 집 안으로 불러들인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콩에는 액막이의 힘이 있다고 여겨졌으며, 일본어로 콩을 뜻하는 ‘마메(豆)’가 ‘마오 메쓰스루(魔を滅する, 마귀를 없앤다)’와 통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겹치면서 세쓰분에는 오니를 나쁜 기운의 상징으로 보고 쫓아내는 풍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세쓰분의 음식과 풍습

세쓰분에는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한 다양한 음식과 풍습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콩 뿌리기, 에호마키, 정어리를 먹거나 장식하는 풍습 등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내용과 명칭이 다르므로 자신이 익숙한 풍습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각각의 풍습에는 세쓰분만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마메마키(콩 뿌리기)

볶은 대두 등을 뿌리면서 “오니와 소토, 후쿠와 우치”라고 외쳐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들이는 풍습입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서는 무로마치 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콩을 뿌린 뒤 자신의 나이와 같은 수, 또는 한 알 더 많은 수의 콩을 먹는 풍습도 있습니다.

・에호마키

그해의 길한 방향인 ‘에호’를 바라보며 소원을 떠올리고 굵은 김밥 형태의 후토마키를 먹는 풍습입니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퍼진 뒤 전국적으로 정착했습니다. 칠복신에 빗대어 7가지 재료를 넣는 것이 좋다고도 하지만, 반드시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쓰분 정어리

간사이를 중심으로 한 서일본에서는 세쓰분에 정어리를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구울 때 나는 강한 냄새와 연기로 액운을 쫓거나, 정어리를 먹어 몸속의 음기(陰氣)를 없앤다는 의미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히이라기이와시

끝이 뾰족한 호랑가시나무 가지에 구운 정어리 머리를 꽂아 현관 앞 등에 장식하는 풍습입니다. 호랑가시나무의 가시와 정어리를 구울 때 나는 냄새로 오니를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는 액막이의 의미가 있습니다.

3. 세쓰분 행사가 열리는 신사와 사찰

세쓰분 행사가 열리는 대표적인 신사와 사찰로는 센소지, 조조지, 헤이안진구, 시오가마 신사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각 세쓰분 행사의 특징을 소개합니다.

3-1. 센소지(도쿄도)

센소지에서는 매년 2월 세쓰분에 ‘세쓰분에(節分会)’가 열립니다.도시오토코들이 덴보인에서 본당까지 행렬한 뒤, 본당 동쪽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콩을 뿌리는 것이 주요 행사입니다.

센소지에서는 “관음보살 앞에는 오니가 없다”고 여겨 “오니와 소토”라고 하지 않고 “센슈반자이 후쿠와 우치(千秋万歳福は内)”라고 외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밖에도 ‘후쿠주노마이(福聚の舞, 칠복신의 춤)’와 아사쿠사와 인연이 있는 연예인들의 콩 뿌리기가 열리며, 일반 참배객도 경내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정월이 지난 뒤부터 세쓰분까지는 ‘세쓰분·입춘 부적’도 수여하며, 복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사쿠사다운 화려한 세쓰분 행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3-2. 조조지(도쿄도)

조조지에서는 세쓰분 당일 ‘세쓰분 쓰이나식(節分追儺式)’이 열립니다.가미시모 차림의 도시오토코·도시오나에 의한 행렬을 비롯해 무대 위에서 떡메치기, 오니 문답, 도시오토코·도시오나와 스모계·연예계 인사들의 콩 뿌리기 등이 펼쳐지는 화려한 세쓰분 행사입니다.

일반 참배객도 경내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으며, 콩을 뿌리는 쪽으로 참여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특별 도시오토코·특별 도시오나’도 일반 모집합니다. 참가자는 가미시모를 입고 행렬과 액막이 기도에 참여한 뒤 무대에서 콩을 뿌립니다. 사전 신청이 필요하므로 참여를 희망한다면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3-3. 헤이안진구(교토부)

헤이안진구에서는 세쓰분에 ‘세쓰분사이(節分祭)’가 열립니다. 주요 볼거리 중 하나는 헤이안 시대의 궁중 행사를 재현한 ‘다이나노기(大儺之儀)’입니다.호소시(方相氏) 등이 등장해 옛 방식에 따라 나쁜 기운을 물리칩니다. 이 밖에도 시게야마 사중에 의한 봉납 교겐, 오니의 춤, 도시오토코·도시오나에 의한 복콩 뿌리기, 대화분 신사(大火焚神事) 등이 열리며 일반 참배객도 경내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복콩 뿌리기에서는 참배객이 뿌려진 복콩을 직접 받아보는 것도 즐길 거리 중 하나입니다. 예약을 통해 특별 체험에 참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참배와 함께 교토다운 세쓰분 행사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3-4. 시오가마 신사(미야기현)

시오가마 신사에서는 입춘 전날에 ‘세쓰분사이(節分祭)’가 열립니다.예년에는 쓰이나식과 콩 뿌리기 등이 진행되며, 많은 참배객이 복을 받기 위해 경내에 모이는 세쓰분 행사입니다.콩 뿌리기에서는 “후쿠와 우치, 후쿠와 우치, 오니와 소토(福は内、福は内、鬼は外)”라는 구호와 함께 복콩을 뿌리며, 일반 참배객도 경내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해에 따라 콩을 뿌리는 참가자를 일반인 대상으로 모집하기도 하며, 과거에는 사전 신청제로 운영된 적도 있습니다. 행사 내용과 참가 조건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콩 뿌리기에 참가하고 싶다면 시오가마 신사 공식 웹사이트에서 해당 연도의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세쓰분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액운을 쫓고 복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일본의 전통 행사입니다. 2027년 세쓰분은 2월 3일이며, 콩 뿌리기와 에호마키, 세쓰분 정어리, 히이라기이와시 등 다양한 풍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센소지, 조조지, 헤이안진구, 시오가마 신사에서는 각각 특색 있는 세쓰분 행사가 열립니다. 유래와 의미를 알고 참여하면 콩 뿌리기나 신사·사찰의 행사도 더욱 깊이 즐길 수 있습니다. 행사 내용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할 때는 각 신사와 사찰의 공식 정보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2026년 9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