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쓰리란? 계절별 대표 축제와 일본의 풍습 해설

일본의 마쓰리(Matsuri)는 신들과 자연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사람들의 유대를 깊게 하는 문화적 행사입니다. 예로부터 농작물의 풍작 기원이나 액막이를 목적으로 시작되어, 현재는 지역마다의 전통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축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쓰리에는 미코시를 메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활기 넘치는 것과, 불꽃놀이·춤·포장마차 등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것이 있습니다. 마쓰리를 체험함으로써 지역 사람들의 따뜻함과 풍토를 접할 수 있으며, 일본 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마쓰리의 특징과 사계절마다 개최되는 주요 행사를 소개합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마쓰리는 전국 각지에서 매년 정해진 시기에 개최되는 지역의 전통 행사입니다. 규모나 내용은 다양하지만, 풍작이나 무병장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목적을 가지며, 신사의 신을 미코시에 모시고 마을을 순행하는 마쓰리는 볼거리가 많아 주목받습니다.

관객으로 관람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전 접수를 통해 춤에 참여할 수 있는 마쓰리도 있습니다. 마쓰리를 접하면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의 유대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미코시는 제례 기간에만 신사에서 영혼을 모셔와 지역을 순행하며 정화하기 위한 “신의 이동 수단”입니다. 나라 시대의 기록에 이미 미코시가 보이며, 이후 도시와 농촌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순행은 재앙을 물리치고 오곡풍등과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위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지붕에 올려진 봉황은 상서로운 징조를 나타내며, 기둥과 금속 장식의 의장은 지역마다 다릅니다. 담당자들이 상하로 흔드는 동작은 신 앞에 활기를 바치기 위한 것으로, 하야시(축제 음악)와 구호가 일체가 되어 거리를 흥겹게 만듭니다.

참가할 때는 핫피나 다비 등의 복장, 대열의 신호, 안전을 위한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관람하는 경우에도 진로를 막지 않고, 사진 촬영 시 주변을 배려하는 등 지역의 예절을 따르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의 마쓰리에서는 포장마차에서 맛보는 음식이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갓 만든 음식의 향기와 활기찬 호객 소리가 식욕을 자극하며, 현지 맛을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포장마차 음식은 손에 들고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중심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음식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일본의 여름 마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불꽃놀이입니다. 7~8월을 중심으로 각지에서 대회가 열리며, 연속 발사하는 스타마인, 폭포처럼 흐르는 장치 불꽃, 하트 모양 등의 형상 불꽃 등 다채로운 연출이 관객을 매료시킵니다.

회장 주변에는 포장마차가 늘어서고 유카타 차림의 방문객들로 북적입니다. 인기 대회는 혼잡이 심하므로 보기 좋은 장소를 확보하고 싶다면 유료석이나 투어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기나 드론 반입 금지,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개최지의 규칙을 지켜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의 마쓰리와 연중행사는 계절의 변화와 지역 문화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봄에는 액을 물리치고 성장을 축하하는 행사가 줄지어 있고, 여름에는 춤과 불꽃놀이로 거리가 떠들썩합니다. 가을은 수확에 대한 감사와 다시(山車, 수레) 행사가 볼거리이며, 겨울은 기원과 설경의 축제로 엄한 계절을 이겨냅니다.

여행 시기에 맞춰 대표적인 행사를 파악하면 더욱 깊이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계절별 대표 마쓰리와 행사를 소개합니다.

봄은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행사가 이어집니다.

2월 초순의 세쓰분에서는 사찰과 신사, 가정에서 마메마키를 행하며 액을 물리치고 입춘을 맞이합니다. 지역의 신직이나 도시오토코(그 해 해당 띠에 해당하는 남성)가 복두를 뿌리는 대규모 장소도 많으며, 구호와 북소리에 마음이 들뜹니다. 3월 3일 히나마츠리는 여자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행사로, 히나닌교를 장식하고 시로자케, 히시모치, 치라시즈시로 경사스러운 날을 축하합니다.

5월의 간다마츠리(도쿄)는 에도 시대부터 이어진 간다묘진의 제례로, 화려한 미코시와 행렬이 도심을 돌며 장사 번창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같은 5월의 하카타돈타쿠미나토마츠리(후쿠오카)는 골든위크를 대표하는 시민 총참여 축제입니다.

봄의 마쓰리는 액막이·성장 기원·번영 기원이라는 주제가 명확하여 가족 단위나 처음 일본을 방문하는 이들도 즐기기 쉬운 것이 특징입니다.

여름은 일본의 마쓰리가 가장 활기를 띠는 계절입니다.

칠석에서는 소원을 적은 단자쿠를 대나무에 묶습니다. 센다이다나바타(8월 초순)의 거대한 대나무 장식은 압권이며, 밤에는 제등이 거리를 비춥니다. 오봉(많은 지역에서 8월 중순, 일부는 7월)은 조상을 맞이하는 불교 행사로, 등불과 봉오도리가 각지를 장식합니다.

아오모리네부타마츠리(8월 2~7일)는 무사 그림의 거대한 등불 “네부타”가 행진하며, 하네토의 구호와 하야시가 울려 퍼집니다. 교토의 기온마츠리(7월)는 야마호코준교와 전제·후제의 요이야마가 볼거리로, 마치야(전통 주택) 문화와 장인 기술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도쿠시마의 아와오도리(8월 중순)는 “춤추는 바보”라는 구호로 알려진 일본 굴지의 춤 축제입니다.

여름의 대표 마쓰리는 혼잡이 심하므로 유료 관람석이나 귀로 교통수단을 사전에 확보하면 안심하고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을은 결실에 대한 감사와 다시·봉납 공연이 주역입니다.

나가사키쿤치(10월 7~9일)는 스와신사의 추계대제로, 중국선이나 고래의 물뿜기 등 국제도시 나가사키다운 공연이 마을마다 선보입니다. 이문화 교류의 역사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춤과 호화로운 끌차가 이어지며, 관람석 사전 예약으로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가와고에마츠리(10월 셋째 주 토·일, 사이타마)는 에도계 다시 문화를 짙게 간직한 제례입니다. 인형을 실은 다시가 마을을 돌며, 밤에는 제등에 불이 켜져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집니다. 교차로에서 다시끼리 하야시로 경쟁하는 “히카와세”는 최대의 볼거리로, 피리와 북, 징의 주고받음이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가을의 마쓰리는 단풍 시즌과 겹치는 지역도 많아, 낮에는 사찰과 신사, 성곽 마을 산책, 밤에는 제등의 불빛과 하야시를 즐기는 일정이 궁합이 좋습니다. 수확 장터나 현지 음식 포장마차도 충실하여 미각의 가을을 오감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겨울은 기원과 설경의 대비가 매력입니다.

지치부요마츠리(12월 2~3일, 사이타마)는 호화로운 포장마차와 불꽃놀이로 알려진 일본 3대 히키야마마츠리(수레 축제) 중 하나로, 가파른 언덕을 끌어올리는 박력이 볼거리입니다.

하츠모데(1월 13일)는 새해 첫 참배로, 센소지나 메이지진구 등 전국의 사찰과 신사에 긴 줄이 생깁니다. 수여소에서 부적이나 신찰을 받고 새해 목표를 마음에 새기는 일본다운 체험입니다. 도카에비스(1월 911일경)는 니시노미야신사나 이마미야에비스신사 등에서 장사 번창을 기원하는 행사로, 대나무 장식과 후쿠자사 수여가 성황을 이룹니다.

삿포로눈축제(2월 초순, 홋카이도)는 거대한 눈 조각상과 일루미네이션, 미끄럼틀과 포장마차가 갖춰진 겨울의 대형 이벤트입니다. 한랭지의 마쓰리는 방한이 필수이며, 신발 미끄럼 방지와 손난로가 있으면 쾌적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는 만큼 눈 조각상의 라이트업이 선명해져 사진 촬영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일본의 마쓰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자연과 조상에 대한 감사를 형상화한 “기원과 유대의 표현”입니다. 봄은 생명의 움트기를 축하하고, 여름은 열기와 함께 춤과 불꽃놀이로 흥을 돋웁니다. 가을은 수확에 대한 감사를 바치고, 겨울은 엄한 계절에 희망을 발견하는 축제가 각지에서 열립니다. 어느 마쓰리에도 지역 사람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계승해 온 자부심과 기원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의 마쓰리에 참가할 때는 행사의 유래와 예법을 이해하고 지역의 규칙을 존중하면 더욱 깊은 체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계절의 마쓰리를 통해 일본인의 생활과 정신문화의 풍요로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2025년 10월 시점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